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 대학으로 성장합니다.
2026년 신년사
존경하는 UNIST 교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UNIST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원만히 성취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 모두가 더 멀리, 더 높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과기원으로의 전환 10주년이었던 지난해, 우리는 ‘UNIque & beST 과학기술 NEXUS’를 ‘UNIST VISION 2050’으로 선포하며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우리 UNIST만의 대체 불가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담대한 포부를 밝힌 것입니다.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인 우리에게 주어진 기본 책무는 국가와 세계의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할 인재 양성,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 그리고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산학협력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 기관의 세계적 인지도 및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건전한 재정 기반 마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 토대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이러한 우리의 역할과 책임(R&R)에 충실하면서도 우리 대학의 양자적 도약(Quantum Jump)을 위한 교내·외적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습니다.
지금 UNIST에는 모든 면에서 ‘다시 뛰어 보자’ 하는 변화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육 부문은 ‘통찰적 연결력’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성장 단계별 맞춤형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 플랫폼화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올해부터는 교과과정, 학사체계 등에서 변화된 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AI 대학, GRIT 융합인재 학부가 새롭게 등장할 것이며, 학생 평가는 학업성취도뿐만 아니라 성장을 돕는 핵심역량 증장도까지 함께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 부문은 ‘라이덴 랭킹’ 9년 연속 국내 1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 연구자(HCR)’ 9명 선정 등의 성과로 우리 UNIST 교원들의 수월성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습니다. 이러한 탁월성을 바탕으로, 연구비 수주에서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이뤘습니다. 여기에는 연구기획력 강화, 연구비 수주처의 다변화, 그룹 연구의 활성화, 연구 관리 행정의 전문화를 위한 교육 및 인증체계 구축, 연구 장비 지원 인력의 전문화를 위한 교육체계 구축 등이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산학협력 부문은 지·산·학·관의 지속 가능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 출범한 ‘U 미래 전략원’은 대학·지역·산업을 잇는 전략 거점이자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지역과 국가 발전 전략은 물론, 인류가 당면한 여러 난제도 함께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울산 혁신 포럼’, ‘U 미래 에너지 포럼’, ‘산학협력 융합포럼’ 등을 통해 울산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포함해 시민들과도 원활하게 교류하고 소통하며 미래 울산에 대한 그림을 함께 그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의 성공에 힘입어 ‘노바투스 대학원’을 개원하였으며, 지금까지 134개 기업, 250명의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여 동남권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재정 기반 마련과 관련해서, 우리 기관의 인력과 조직 규모에 걸맞은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역대 최고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점휴업 상태이던 유니스트 기술지주회사를 창업보육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 운용사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학교 재정 수입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12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신규 팁스(TIPS)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통해 이미 탄탄한 성장 가도를 걷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이 동참하는 ‘비전 2050’ 정기기부 캠페인을 시작으로 발전 기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한 결과 이 역시 역대 최고의 발전 기금이 모였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공식 기념품점도 ‘유니크 스토어(UNIQUE STORE)’란 이름으로 열었습니다. 여기서 얻어진 수익이 우리 학생들의 도전과 연구에 투자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한편, 지난해 신년사에서 ‘캠퍼스의 AI화’를 선언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유니아이(UNIAI)가 현재 여러분의 업무를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이렇듯 대단한 성취를 많이 이뤘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이뤄낸 결과입니다. 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서로에게 큰 박수로 우리 모두를 격려합시다.
자랑스러운 UNIST 가족 여러분,
점차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AI 쓰나미’는 소리 없는 경고음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관성과 비효율을 직시하라. 익숙함에 머물지 말라. 벤치마킹 대상을 찾으려 할 게 아니라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라. 변화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변화의 속도를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세상이 우리를 앞질러 가게 하기보다는 우리가 세상을 앞서서 이끌어야 한다." 우리는 이 시대적 소명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대전환의 위기 상황에서, 저는 2026년 UNIST의 핵심 발전 방향의 기조를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에 두고자 합니다. ‘UNIST VISION 2050’ 실현을 위해 물러섬 없이, 거침없이 혁신적 변화를 추진해 보자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추격자 패러다임(Catch-up Paradigm)’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현실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앞장서 개척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필연적 선택입니다.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 다음 세 가지에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시키겠습니다.
첫째, 교육에서는 ‘노벨 같은 인재’, ‘Way Maker’를 키우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대학 교육이 누군가가 그려놓은 지도를 정확히 읽고 빠르게 도착하는 ‘Map Reader’를 길러내 왔다면, 앞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경로를 만들어 내는 ‘Way Maker’가 필요합니다. 바로 ‘통찰적 연결력’을 핵심 역량으로 갖춘 인재입니다.
지금은 AI가 지식 전달과 반복적 판단을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는 힘’, ‘질문을 만들고 맥락을 해석하는 통찰력’, 그리고 ‘타인과 협력하는 태도’입니다.
기술을 잘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술이 사람과 사회, 산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선택이 이뤄져야 합니다. UNIST는 ‘AI 기본소양’을 모든 학생이 필수적으로 이수하게 하면서, 원리 학습에 더해 윤리와 영향, 활용의 맥락까지 함께 사유하도록 교육하겠습니다.
우리는 단지 노벨상을 ‘염원’하고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질문과 기준을 세워 언젠가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상을 ‘만드는’, 그만큼 깊고 넓은 영향력을 지닌 리더를 육성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회,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실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 이것이 바로 UNIST가 배출하고자 하는 ‘노벨 같은 인재’의 전형입니다. 대학 순위의 숫자보다는 ‘인류의 번영과 공영에 이바지할 본질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UNIST 교육의 정체성으로 더욱 분명히 확립하겠습니다.
둘째, 연구·산학 분야는 ‘테크 브릿지(Tech Bridge)’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UNIST의 연구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연결’입니다. 부울경의 동남권과 포항·경주 중심의 해오름 동맹권을 포괄하는 ‘펜타곤 경제권’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입니다. 이 산업 거점의 AI 전환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혁신성·생산성·유연성을 극대화해 국가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줄 땀내 나는 ‘현장형 AI’가 절실합니다. 또한 양자, 첨단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창출을 통한 신성장동력의 발굴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입니다. UNIST는 ‘연구개발 두뇌’이자 ‘기술 허브’가 되어 이런 시대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입니다.
그래서 산업 수요 기반의 협업을 더욱 고도화하겠습니다. 오픈랩과 현장 실증형 프로젝트를 확대해 연구가 현장에서 검증되고, 검증된 기술이 연구를 촉진하는 공진화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또 창업을 연결의 매개로 삼겠습니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기술이전, M&A와 재투자까지 이어지는 성공 모델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이 교두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행정 혁신을 완성해 모두가 행복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혁신은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나고 부딪치는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학과와 부서, 조직 사이의 칸막이를 낮출 것은 낮추고 없앨 것은 없애서, 협업이 일상적인 업무 표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직무분석과 조직진단이 마무리되는 대로, 직무 기반 인력 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이를 조직 설계 전반에 반영하겠습니다. 조직구조와 인사제도 개선, 소통과 신뢰 문화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도록 업무 환경을 정비하겠습니다. 업무 부담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변화에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인 행정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AI 캠퍼스 역시 단순한 도구 도입에 머물지 않고 구성원 모두가 연구와 학업, 업무 전반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AI를 단순히 검색하고 정답 찾는 기계가 아닌 사고를 심화하는 동반자, 즉 ‘AI 에이전트’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인지도 및 영향력의 획기적 제고 역시 전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우리의 성과와 노하우를 선진 연구기관은 물론 개발도상국과도 공유해 과학기술의 공공적 가치를 창발해 나가겠습니다. 이는 UNIST의 연구 성과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UNIST 가족 여러분,
UNIST와 UNIST 가족 모두는 ‘UNISTar’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설립될 때부터 그래야 하는 의무를 지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8년 간의 압축성장을 통해 ‘UNISTar’로 날아오르는 데 필요한 추진 에너지는 충분히 준비됐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UNIST를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튼튼한 ‘발사대’입니다. 우리가 지난해부터 재정비와 신설 등을 통해서 다지고 있는 유·무형의 시스템 구축과 패러다임 전환 작업은 바로 발사대 준비의 일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그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올해는 ‘붉은 말’, 적토마의 해입니다. 삼국지에서 관운장이 애용했던 적토마는 충절과 물러섬이 없는 용맹함, 그리고 추진력과 활력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응축해 온 과학기술의 에너지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 시대에 해야 할 일들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담대하게 완수해 나갑시다. 기존의 관행과 관성을 넘어서는 용기를 가집시다.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남보다 앞서 질문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교육과 연구, 행정의 혁신 방식을 다시 세우면서 대전환의 시기를 우리의 도약 기회로 바꿉시다. 우리 UNIST는 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으로 바꿔 왔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깁시다. 그 자부심으로 다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뛰어 봅시다.
항상 노고를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UNIST 모든 구성원의 학교 사랑과 헌신에 거듭 깊이 감사드립니다.
WE ARE ALL PIONEERS!
FIRST IN CHANGE, UNIST!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UNIST 총장 박 종 래
이전글
다음글
콘텐츠 담당부서 :
총장실